비내리던 어제 밤 늦게..... 맥주를 마시며 [21그램]을 보다가 줄담배를 피게 됐다....
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두명의 진정한 배우인 숀 펜과 베니치오 델 토로의 정면대결과 [멀홀랜드 드라이브]로 연기력의 내공을 선보인 나오미 왓츠의 연기까지 보게되는 행운...............
거기에 감독은 [아모레스 페로스]로 나의 코드를 만족시켜준 알렉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..............
숀 펜(폴)이 나오미 왓츠(크리스티나)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 [21그램]은 시간의 흐름을 무시한채 파편적이고 랜덤하게 진행되는데, 이것이 흡사 [메멘토]를 떠 올리게 하지만 [메멘토]와는 또 다른 길을 걷는다.
단순히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가는것이라 아니라 시간의 순서를 완전 파괴한 채 영화는 관객이 눈과 귀를 집중하도록 강요한다.....
사건과 사건의 연결 또한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뒤섞여 진행되므로 혹시라도 이 영화를 보게되는 분이 있다면 영화에 집중할것......
물론 이런 주의를 듣지 않았더라도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몰입할수 있을테지만...
영화 [21그램]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와 죽음에 대해 아주 스산하고 쓸쓸하며 메마르고 또한 잔인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.......
머... 자세한 내용까지 이야기하면 언젠가 이 영화를 보게될 사람들에게 미안한 관계로 줄이겠지만......
영화 제목인 [21그램]이 의미하는 것은 사람의 숨이 멈출때, 즉 죽을때 그 사람의 몸에서 빠져나간다는 무게다.......
영화 안에서 숀 펜이 독백하는 것처럼 “21그램… 5센트 다섯개, 벌새 한 마리, 초코바 하나, 어쩌면 영혼의 무게….”
아무튼 비오는 밤에 느닷없이 나를 찾아와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도록 강요한 [21그램]을 난 아마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..............
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언제나 머리 속에서 숨쉴 흔치 않은 영화를 만난 어젯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것이다...............
굳이 뱀발을 달자면 숀 펜은 이 영화로 제6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, 베니치오 델 토로와 나오미 왓츠는 관객들이 뽑은 남녀배우상을 수상했다............
<포스터는 씨네서울에서 길어 옴^^>